통풍은 단백질 과다 섭취 등으로 '요산'이라는 단백질 찌꺼기가 관절이나 콩팥, 혈관 등에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아프면서 뜨겁고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불편할 정도였던 통증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밤을 새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아플痛 바람風) 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몸에 들어온 단백질의 일부는 몸의 조직을 만들고 교체하는데 쓰이고 나머지는 지방으로 전환돼 저장됩니다. 단백질로서 쓰이든 지방으로 바뀌어 축적되든, 독성이 있는 노폐물이 생기는데 적절하게 먹으면 몸에서 해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백질 과다섭취로 몸이 해독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주요장기를 보호하고자 이 '쓰레기'를 몸의 말단부로 밀어내 쌓아둡니다. 이 쓰레기가 너무 많아져서 통증과 몸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면서 문제가 되는 거지요.
주로 40∼50대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통풍'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폭증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어릴때부터 우유급식에 치즈랑 요구르트 피자 고기..로 단백질 과잉이 만연한데다 최근 불고있는 먹방과 배달음식 열풍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기름진 닭튀김에 맥주를 마시는 치맥은 요주의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술은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도 억제해 혈액에 점점 더 농축시켜서, 관절에 급성염증도 일으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술이 좋지 않지만 특히 맥주 속의 퓨린이 요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체내의 요산이 더욱 많아진다고 합니다.
통풍을 유발하는 음식
1. 치맥
일반적으로 기름진 닭튀김과 맥주는 통풍 환자들에게 매우 좋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치킨과 같은 기름진 음식에 또 요산이 다량 포함된 채 체내로 유입되면 통풍 발작을 일으킨다는 것이지요.
특히 술은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도 억제해 혈액 내에 축적하게 되며, 그 후 이차적으로 관절에 급성염증도 일으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술이 좋지 않지만 특히 맥주는 그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 요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체내의 요산 증가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2. 지나친 단백질 섭취
무리한 운동으로 몸이 피로할 때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혈액 내 요산이 많아져서 발작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술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통풍에 걸린 것도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고기도 좋아하지 않는데 통풍에 걸렸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도 역시 운동을 무리하게 한 것이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운동하는 몸짱 연예인으로 유명한 김종국씨도 통풍 환자이고, UFC 김동현 선수도 통풍에 걸렸다고 하니 분명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근육량을 늘려주는 단백질 음식이나 단백질 보충제 등을 섭취한 것이 통풍의 위험을 높였을 수 있습니다.
3. 탄산음료, 과일주스
또 다른 통풍의 원인으로 '과당'을 지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이 통풍을 유발하는 혈중 요산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영국 의학 저널에 따르면 총 12만 5399명을 대산으로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533건의 통풍이 발생하였고, 과당 섭취와 통풍 발병률의 관계를 상펴봤더니, 과당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에서 발병위험이 1.62배 높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대사과정에서 요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과일 속 과당도 주의해야 하지만, 탄산음료, 과일주스, 과자 등의 가공식품에 많이 포함된 액상과당을 더 주의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4. 육류 및 지방
통풍 환자에게는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도 금기 식품에 포함됩니다. 뿐만 아니라 튀김, 드레싱, 중화요리, 크림, 초콜릿, 버터, 크림빵, 케이크류에 포함된 지방이 요산 배설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5. 갑각류 및 등푸른 생선
퓨린 함량이 높은 새우, 꽂게 등 갑각류들과 가리비를 비롯한 조개류 멸치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들도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울러 비만은 그 자체로 다른 성인병의 원인이 되지만 통풍 발생의 원인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체로 통풍 환자 중에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6. 정제 탄수화물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곡물 섭취도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파스타와 빵에 포함된 정제 탄수화물도 체내 요산을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현미를 비롯하여 가공 혹은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해야 통풍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시콜콜 따지고 보면 통풍 환자에게 권장되는 음식은 물과 채소 뿐입니다. 물은 소변으로 요산 배설을 돕고 신장 결석 형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하루 3L 이상 마시라고 권장합니다. 또 채소에 풍부한 섬유질, 엽산, 비타민C는 혈액내에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완전 채식주의자(비건)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채소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버섯과 시금치의 경우 퓨린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아스파라거스도 금기 식품에 속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들도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동안 찾아 본 통풍 관련 정보를 종합해보면 '치맥'으로 대표되는 술과 고기만 위험한 것도 아니고, 과도한 운동이나 등푸른 생선 심지어 채소도 요산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하니 여간 성가신 병이 아닙니다.
통풍, 제때 치료 관리 못하면 합병증은 더 위험하다
식습관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가락에서 무릎과 사지로 퍼지면서 만성 통풍으로 진행됩니다다. 만성 통풍이 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고 신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까지 걸립니다.
또 통풍 환자의 80%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요산이 쌓이면서 동맥이 딱딱해져 뇌출혈 또는 뇌경색 같은 중풍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통풍은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병은 아닙니다만, 관리를 잘못하면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등 신장 질환, 요로결석 등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치료하는 것보다 자신의 발병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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